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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텔러 1: 스프링 문
글 :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 옮긴이 : 이원희
출판사명 : 소담
도서분류 : 소담출판사 > 소설
발행일/ISBN/판형/분량: 2015-01-15 / 89-7381-417-6-04860 / 153*225 /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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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투쟁, 금지된 사랑, 종족을 뛰어넘는 우정, 배신과 음모……
『타라 덩컨』 작가가 선보이는 클래식 판타지의 신화!

유럽 천만 부, 국내 백만 부 판매 신화를 이루며 10년 이상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라 덩컨』 시리즈의 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이 이번엔 늑대인간 이야기를 다룬 신작 『인디아나 텔러』로 돌아왔다.
‘루가루(순수 혈통의 늑대인간)’의 후계자로 태어났으나 늑대로 변신할 수 없는 주인공 인디아나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싸워나가며 진정한 후계자로 거듭난다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번 작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괄량이 소녀 타라 덩컨과는 다른, 지적이고 냉소적인 소년 인디아나 텔러를 내세움으로써 좀 더 성숙한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타라 덩컨』에서 ‘아더월드’라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세계를 창조해냈던 작가답게 이번 작품의 주 무대인 루가루의 세계 역시 이집트 신화에서 시작되는 계보를 짚어가며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어, 소설 속 배경인 미국 몬태나 주 어딘가에 늑대인간이 운영하는 목장이 있을 것만 같은 생생함을 전달한다.
늑대인간 간의 권력 투쟁, 금지된 사랑, 종족을 뛰어넘는 우정, 배신과 음모 등 다소 전형적일 수 있는 요소들을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맘껏 발휘해 소피만의 스타일로 클래식하게 버무린 『인디아나 텔러』는 판타지 소설 입문자에게나 마니아에게나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전 4권으로 이루어진 『인디아나 텔러』는 현재 영화 작업이 한창으로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 <황금나침반>을 기획한 바 있는 아이린 메셀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미운 ‘늑대’ 새끼가 시간 여행가로 거듭나기까지,
인디아나 텔러의 성장 스토리

주인공 인디아나 텔러는 영웅 서사 구조 대부분이 그렇듯, 늑대인간의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늑대인간이 아닌 존재다. 한마디로 미운 ‘늑대’ 새끼인 셈. 늑대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늑대가 아닌 아기는 죽이는 것이 루가루들의 원칙이지만 인디아나는 살아남았다. 단순히 그가 루가루 최고수장의 손자여서만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가 시간을 거슬러 가는 존재, 아크로노트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어떤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또래 늑대 아이들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며 무리의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과연 모두의 바람대로 인디아나에게도 시간을 거슬러 가는 능력이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
인디아나의 성장을 돕는 다른 매력적인 캐릭터들에게도 주목해보자. 인디아나의 무예 선생님 세미 ‘악셀’, 인디아나의 스파링 파트너 ‘처키’, 로미오와 줄리엣 뺨치는 금지된 사랑의 주인공 ‘카테리나’, 라이벌 가문의 후계자이자 연적 ‘타일러’, 미모의 악녀 ‘세라피나’까지, 각자의 사연과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얽히고설켜 역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늑대인간과 아크로노트 외에도 뱀파이어, 요정, 엘프 등 다양한 ‘초자연적 존재’들이 등장하니 이들의 활약과 함께 앞으로 더 흥미진진해질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겠다.

※ TIP.
『인디아나 텔러』에서의 늑대인간, ‘루가루’는 이집트의 자칼 신 아누비스의 직계 후손으로, 침략자로부터 이집트를 지키기 위해 창조되었다. 루가루의 본성은 동물 쪽에 많이 가까우며, 전설과는 달리 달의 주기에 상관없이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다. 루가루의 몸무게는 대체로 200킬로그램 이상 나가는데 인간 모습이든 늑대 모습이든 체격은 변하지 않는다.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송곳니와 갈퀴 발톱 말고도 루가루의 침에는 독성이 있어 인간을 물면 괴물로 변한다. 루가루는 놀라운 재생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목을 베거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은과 바꽃을 사용해야만 물리칠 수 있다.

줄거리

미국 몬태나 주 리코스 목장에서 태어난 인디아나 텔러. 겉으로 보기엔 소를 기르는 평범한 목장이지만 이 목장의 주인 ‘텔러’ 가문은 조금 특별하다. 이들은 ‘루가루’, 그러니까 인간이 아니라 ‘늑대’인간이다. 특히 인디아나의 할아버지 칼 텔러는 북아메리카에 사는 루가루를 지배하는 최고수장이다. 하지만 루가루인 아버지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디아나는 늑대의 피를 반만 물려받아서인지 늑대로 변신할 수 없다. 늑대처럼 힘이 세지도 늑대처럼 빠르지도 않은 인디아나가 무리에서 차별받고 따돌림당하는 건 당연한 결과. 인디아나의 유일한 희망은 아크로노트가 되는 것, 즉 어머니 제시카처럼 ‘시간을 거슬러 가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어머니는 그 능력에 대한 대가로 자신의 남편, 즉 인디아나의 아버지를 죽이고 정신병원에 갇혀 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까지는 인디아나에게 그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몬태나 대학에 입학해 목장을 떠나게 된 인디아나. 인간을 사랑하지 않겠다고 할아버지에게 맹세했지만 학교에서 만난 카테리나 오하라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 칼 텔러에게 결투를 신청한 루이스 브랜드켈의 아들 타일러 브랜드켈 역시 카테리나를 사랑하면서 둘은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일러가 카테리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분개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인디아나. 순간 그의 머리 위로 공사 중이던 건물의 비계가 무너져 내리는데…….

책 속으로

*
나는 열여덟 살이고 괴물이다.
그렇다고 보랏빛 얼룩점이나 촉수가 달린 부류의 괴물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큰 ‘가루’들과 함께 인간들을 공격하지도 않는다. 인간을 닮은 가장 위험한 무리에 섞여 있지만 나는 위험한 존재가 아니다. _p.8

*
순수 혈통의 루가루가 인간을 물면 물린 인간은 살아남는다고 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것은 대형 사고다. 인간의 형질이 하프늑대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잡종 괴물인 하프늑대는 루가루 무리에게 끊임없이 쫓긴다. 커다란 아가리에 긴 갈퀴 발톱, 식욕이 엄청난 털북숭이 두발짐승으로 변한 이 괴물을 ‘세미’라고 한다. 늑대인간에 관한 가장 널리 알려진 민간설화는 이 세미를 모델로 한 것이다. 순수 혈통의 루가루와는 달리 세미는 죽으면 다시 인간 모습이 된다. 루가루는 늑대 모습으로 죽으면 늑대로 남고, 인간 모습으로 죽으면 인간으로 남는다. 마치 두 모습 다 본래 모습인 것처럼. 하지만 세미는 반쪽인 늑대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무도 이유를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다. _pp.22-23

*
“하지만 나는 늑대로 태어나지 않았어요.” 나는 감정이 실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말했다.
“그래, 너는 아니었어.” 할머니가 말했다. “그것이 네 엄마의 아크로노트 유전자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건 우리도 몰라. 하지만 네가 그렇다고 해서 네 자식들까지 인간으로 태어나진 않을 거다. 그래서 우리는 너에게 명을 내려야겠다.”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명을 내린다고? 두 분이 너무 세게 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네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걸 금한다!”
할아버지가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너무 충격이라 항변할 수도 없었다. 할아버지가 생각을 명확하게 말했다.
“우리 집안의 귀한 유전자가 또다시 인간의 유전자로 더럽혀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 _pp.104-105

*
“시간을 거슬러 가는 능력, 이건 정말 저주받은 능력이야. 이 능력이 네 아빠와 나를 갈라놓았어. 처음에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러 가는 것이 황홀했지. 우리는 생각하는 속도로 여행하거든.”
엄마의 목소리에서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우리는 별을 여행할 수도 있단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원하는 만큼 멀리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경이로운 일이지. 인디아나, 경이로우면서 아주 위험하기도 해. 빨리 돌아오지 않으면 배가 고파서 또는 목이 말라서 죽을 수도 있거든. 네 아빠는 나를 보살펴줬어. 하지만 시간 여행이 네 아빠를 그 정도로 괴롭히는지는 몰랐단다. 그때마다 아내를 빼앗기는 것이었는데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 _p.220

*
“찬탈자!” 조상 헨리가 모든 늑대가 잘 들을 수 있도록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너는 종족의 법을 어기고 우리 공동체를 퇴보시켰다. 송곳니의 시대, 가장 강한 자의 말이 곧 법이 되는 저주받은 시대, 동정과 관용이 아무 의미 없는 말일 뿐인 시대로 되돌려놓았다. 나는 천년을 살면서 모든 걸 지켜봤다. 루이스 브랜드켈, 너는 얼마나 살 것 같은가? 더 젊고 더 강한 늑대가 너와 똑같이 하기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너는 두려움 속에서 살 것이다. 너 이전에 지금의 법을 만들기로 결정했던 이들과 똑같이 될 것이다. 저들을 봐라, 네 편에 선 자들(조상 헨리가 브랜드켈 편에서 싸웠던 세 재판관을 가리켰다), 저들 역시 알파들이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저들의 핏속에 흐르고 있다. 저들이 동맹을 맺고 너에게 맞서기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_pp.384-385

시리즈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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