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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 나무 치료를 말하다
글 : 김철응, 이태선
출판사명 : 소담
도서분류 : 소담출판사 > 자연/과학
발행일/ISBN/판형/분량: 2012-12-20 / 89-7381-747-4-03520 / 153*216 /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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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로 보는 나무 치료 이야기
나무 돌보는 사람들이 쓴, 나무 치료 처방전



이 책은 나무 치료를 전문적으로 해온 나무의사들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집대성하여 쓴 나무 치료 처방전이다. 내용상으로는 전문서적이지만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이야기 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썼다. 『한국조경신문』에 3년 동안 연재했던 「색깔로 보는 나무 치료 이야기」를 정리하고 보충하여 펴낸 이 책은 나무 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무의사들이 현장을 누비면서 촬영한 380여 장에 이르는 자료 사진을 수록하여 친절하게 이야기 식으로 전문지식을 풀어놓았다.
나무를 진료하다 보면 병해나 해충 피해보다는 생리적 원인에 의한 피해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지금까지는 나무 진료와 관련된 자료의 초점이 병해나 해충 피해에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생리적 피해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당했으며, 1월부터 12월까지 피해가 나타나는 시기별로 정리하여 현장감을 높였다. 나무 치료 분야 관련자는 물론, 나무의 병해충이나 생리장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유익하고도 실용적인 나무의사들만의 노하우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손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놀이도 공부도 일도 재미가 있어야 흥도 나고 능률도 오르는 것이기에 예전부터 늘 그런 생각을 해왔다. ‘왜 재미있는 나무 보호 책은 없는 것일까?’
나는 오늘 그런 책을 알게 되었다. 문자 그대로 미천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나무병원 현장에서 언제나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일하는 두 젊은 나무의사가 만든 『나무의사, 나무 치료를 말하다』였다. 그 책은 내용상으로는 전문서적이지만, 독자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으며 은근히 잡아끄는 힘이 있는 이야기책이며 사진첩이었다. 흔히 전문서적이라 하면 내용이 딱딱하고 독해가 어려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으면 제격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나무 보호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나무 치료’를 이야기 식으로 풀어 썼으면서도 중요한 내용들은 빠짐없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게다가 저자들이 현장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노하우들이 이 책의 가치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나무의사가 되려고 하는 학생과 나무병원 종사자 등 ‘나무 치료’ 분야 관련자들은 물론, 나무의 병해충이나 생리장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지루함 없이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을 것이고, 큰 어려움 없이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선 마치 자신이 나무의사가 된 듯 착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을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바로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내가 아는 한 이 책의 저자들이 그러한 사람들이다. 혹시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무 치료를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지 않을까?
_(사)전국나무병원협회장(충북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 차병진

책 속에서

출근길에 도로변 파란색 제설함에 염화칼슘을 보충하는 것을 보면서 올해 눈이 많이 내려 가로수에게 수난의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염류에 의한 나무의 피해는 제설제의 집적 및 비산 외에도 여러 경우에 나타나는데, 테니스장의 토양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소금을 사용하거나 횟집 주변에서 바닷물을 아무런 여과 없이 그냥 배출하는 경우, 해안가에서 태풍이나 강풍 등에 의해 바닷물이 나무에 비산할 때도 피해가 발생한다. 나무가 염해를 입으면 양분과 수분 부족으로 잎의 황화, 괴사, 조기 낙엽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피해 정도는 수종의 감수성과 토양에 축적된 염류의 농도에 따라 다르다. _31~32쪽

나무병원을 하면서 직업병이 한 가지 생겼다. 공원을 지나가거나 가족끼리 야외에 나갔다가도 나무만 보면 벌레가 있는지, 이상한 반점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변색된 곳은 없는지 이리저리 나뭇잎에 몰두하는 탓에 핀잔을 들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요즘에 생김새가 방패 모양을 닮은 방패벌레류에 특히 관심이 많은데, 방패벌레류는 잎 뒷면에 모여 살면서 양분을 흡즙해 가해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잎 앞면에서 피해를 확인하기 어렵고 꼭 잎을 뒤집어 봐야 한다. _70쪽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에어컨을 켜는 시기가 다가온다. 무더위를 순식간에 풀어주는 에어컨이 편리하게 여겨지면서도 이로 인해 나무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
편의 시설물로 인해 나무가 입는 피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에어컨 냉각기 송풍구나 조리 시설의 환풍구, 가정집 보일러의 연소구 등에서 나오는 열기나 가스에 의한 시듦, 변색, 고사 등의 증상이다. 접촉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질 때는 증상이 급성으로 심각하게 나타나고, 간접적인 경우에는 서서히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무에 주는 피해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특히 환기구 등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경우라도 바람의 방향, 기온에 따른 대기 변화에 의해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_89쪽

특히 토양의 억누름을 흔히 답압이라고 하는데, 답압이란 ‘압력으로 인해 토양이 다져지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토양이 단단해진다는 것인데, 토양이 단단해져 나타나는 피해는 복토나 피복에 의한 피해와 비슷하다. 도시 숲에서 나타나는 답압은 대부분 많은 사람의 왕래나 차량 같은 장비의 빈번한 통과에 의해 발생한다.
사람들은 매일 밟고 지나는 길가 주변에 있는 나무가 피해를 받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나무로부터 위안을 받기 위해 나무 주변을 서성거리는데 그로 인해 나무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심한 경우 고사까지 하니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_223쪽

그렇다면 나무에 이상이 생기면 어디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까? 집에서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나무인데 갑자기 마르더니 잎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이럴 때 찾는 곳이 바로 나무병원이다. 동물병원, 구두병원도 있는데, 나무병원이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그게 더 이상할 따름이다. …… 따라서 나무의 진단과 치료는 작물이나 초화류를 다루는 기관이 아닌 나무병원에서 해야 한다. 나무병원의 의사는 나무의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나무의사(수목보호기술자) 자격을 주고 있다. 작물이나 초화류가 아닌 순수한 나무 치료만을 위한 의사가 배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_265~2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