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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심리학
글 : 게르티 젱어 / 옮긴이 : 함미라
출판사명 : 소담
도서분류 : 소담출판사 > 인문/사회
발행일/ISBN/판형/분량: 2009-04-24 / 89-7381-974-4-03180 / 153*225 /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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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 사람만 사랑해야 되나요?
외도는 본능이다?
둘 중 하나는 바람피운다. 불륜은 어떻게, 왜 일어나는가?
한때는 죽고 못 살던 커플이 불륜에 빠지거나 이혼에 이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과 전쟁” “아내의 유혹” “내조의 여왕”
불륜을 소재로 한 대한민국 대표인기 드라마다. 한 여자가 두 남자를 사랑하거나, 한 남자가 두 여자를 사랑하거나, 혹은 파트너 각자가 각각 그늘진 은밀한 관계를 갖는 그늘 속의 사랑. 어디를 가든 이런 불륜의 사랑은 없는 곳이 없다. <불륜의 심리학>은 저자가 3년 동안 은밀한 불륜의 사랑에 관해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연구한 결과물로, 이 기간 동안 실시한 모든 설문과, 인터뷰, 세미나, 연구 활동 등도 이 주제와 연관된 자료들을 토대로 했다. 그리고 성인 남녀의 은밀한 애정관계에 대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놓았다.

…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가.
… 외도 빈도수는 얼마나 되는가.
… 불륜은 어떻게 발생하고, 얼마나 지속되며, 어떤 사이클을 그리며 진행되는가.
… 어떤 동기에서 내연녀나 내연남은 관계를 맺게 되는가.
… 내연녀나 내연남은 어떤 인격구조를 지녔기에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걸까?
… 불륜의 사랑은 전형적으로 여성들에게만 나타나는가?

이 설문조사결과와 인터뷰 결과 역시 수많은 상담 사례와 아울러 이 책에 반영되었다.

1. 그와 그녀 그리고 그녀, 그녀와 그 그리고 그, 사랑의 기학학적 구도
인간의 애정생활은 어머니, 아버지, 자녀의 삼각구도로부터 시작된다. 갈등의 부담을 안고 있는 긴장된 3인 구도인 동시에 충만하고 아름다운 3인구도이기도 하다. 이 삼각구도는 훗날 성인들 대부분의 애정관계에 영향을 미쳐 관계에 그늘을 드리우거나, 그 관계를 확장시킨다. 삼각관계로 인해 일차적으로 당사자가 혼란을 겪고 고통과 침체를 맛보게 될 때, 애정관계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다. 그러나 제3자가 관여함으로써 파트너 관계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거나, 그 3자가 끼지 않으면 관계가 유지될 수 없을 정도로 3자의 역할이 확장될 수도 있다. 삼각관계와 불륜은 고대의 신들 사이에도 존재했다.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또한 자신의 똑똑하지만 “장애를 지녔던” 남편 헤파이토스를 속였다. 신화의 상징성을 고려해 보면 헤파이토스는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먼 남자이거나 내향적인 사람이었거나 성불구였을 수도 있다. 어쨌든 아프로디테는 애인에게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남편 헤파이토스는 다른 신들을 불러 모아 그 연인에게 복수를 했다. 이렇듯 신들조차도 삼각관계를 뛰어넘을 수 없는데, 지상의 인간들이야 어떻겠는가?

2. 사랑의 가장 큰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없다는 것이다
정신분석학과 진화생물학에 의해 “사랑”은 이미 그 신화적인 매력을 잃은 지 오래이다. 유전, 변이, 선택이라는 진화의 알고리즘은 우리의 애정생활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사랑의 감정은 진화론적으로 인간에게 유리한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발전될 수 있었다. 사랑과 결속의 능력 덕분에 인간은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더 강하게 번식했던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섹스가 즐거움을 주는 것은 자주 섹스를 하게 함으로써 종의 존속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사랑하는 커플의 감정 변화도 바로 종의 보존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사랑과 불륜도 진화론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적 결합의 동기를 부여하는 욕구,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매료, 내면적인 친근함과 배려를 뜻하는 결속, 그리고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조건들에 의한 변화와 해체. 사랑과 불륜의 진화과정이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대는 믿는가, 모든 것이 변치 않고 영원하리라고.

3. 내연관계는 전형적인 사이클을 그린다
내연관계를 맺은 사람치고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처음부터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간이나 그 사람의 그늘에서 살려는 의도를 갖고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시작은 그저 사소한 장난에 불과하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은 자유로운 몸이고 “그”는 결혼한 몸이다. 둘은 ‘아무도 아프게 하지 말자’고 서로 합의한다. 그러니까 서로 구속하지 말고 순간을 즐기자는 거다. 그러나 축제처럼 새로운 감흥을 주던 경쾌한 시작은 종종 극적 반전을 일으키곤 한다. 그러나 그 ‘순간’이란 것이 너무 만족스러워 자꾸만 ‘앵콜’을 외치게 된다. 한 번만 더 열정적인 키스를! 한 번만 더 애무해 줘요! 우리, 한 번만 더 함께 아침을 맞이해요! ‘딱 한 번만’이라며 ‘한 번 더’가 반복된다. “그”는 그녀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녀”는 친구들을 더욱 멀리하게 되고, 자신의 은밀한 관계에 관해 함구한다. “그”는 정신적으로 지칠 대로 지쳐 휴식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그는 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부인에게로 돌아간다.

4. 엽기적인 불륜의 사랑-살인자를 사랑한 여자들
죽은 자에 대한 환상적 사랑 못지않게 엽기적인 것은 간혹 감옥에 갇힌 살인자에 대한 광신적인 사랑이다. 테드 번디Ted Bundy는 준수한 외모를 지닌 남자였다. 늘씬한 몸매에 짙은 머리카락, 균형 잡힌 얼굴에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테드 번디는 짐승이기도 했다. 경찰은 그가 100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토막 낸 것으로 추정하였다. 23건의 사디즘적 살인도 자기 입으로 인정했다. 그는 시체들과 성교를 했고, 시체를 물어뜯고 잘게 자르는가 하면, 숲 속에서 토막 낸 시체를 가지고 놀기도 하였다. 재판에 회부된 테드 번디는 여성들에게서 몇 바구니나 되는 우편물을 받았다.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재판정은 몰려든 여성들로 북적거렸다. 그 가운데 한 명은 그 짐승 같은 살인마와 옥중 결혼식을 올렸고, 그가 전기의자에서 처형될 때까지 그의 아내로 지냈다. 여성들의 숭배를 받았던, 또 받고 있는 살인자들의 예는 무수히 많다. 백만장자 여성의 사랑을 받게 된 샘 셰퍼드S. Sheppard도 그렇고, 4명의 어린이를 살해한 위르겐 바르치J. Bartsch도 그렇다. 매춘부들을 살해한 오스트리아의 잭 운터베거J. Unterweger 역시 그렇다. 일반적인 상식을 지닌 여성들로서는 도저히 생각하기 힘든 이러한 태도는 다양한 허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엽기적이고, 왜곡되고, 모순된 관계까지 <불륜의 심리학>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5. 바람피우는 사람의 몇 가지 유형
삼각관계나 불륜은 흔히 엑스터시, 강한 에로틱, 깊은 욕구충동 등을 의미한다. 그러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왜 하필이면 이미 파트너가 있는 사람과 복잡한 관계를 맺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 현재의 파트너 관계나 가족의 행복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그것을 무릅쓰고 불륜을 저지르는 건 왜일까? 그런 과감한 행동을 감수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이 부부간의 신의를 저버리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그렇게 해서 무슨 득을 보겠다는 걸까? 삼각관계에 빠지기 쉬운 성격이 따로 있는 걸까? 아니면 우연히 불륜의 제국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걸까?
이 책에서는 “불륜을 지향하는 전형적인 인성이 있는가?”라는 기본 질문에 대해선 아니라고 답하고 있다. 부정(不貞)과 불륜의 사랑으로 기우는 성향은 특정한 인성과 연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연관계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개별적인 인성 특징에 대해서는 구체화시켜 놓았다. 불륜의 제국에 얼마나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유혹하는 자와 유혹에 넘어가는 자, 밀렵꾼, 전략가, 희생자 그리고 우유부단한 자. 우리는 주변에서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그 중 한 유형 정도는 만나보았을 것이다.

6. 불륜의 10가지 함정과 불륜에서 벗어나는 10가지 방법
그늘진 애정관계에 있는 여자들엔 내연녀뿐만 아니라, 배신의 그늘 속에 서 있는 부인도 포함된다. 부인이라도 삼각구도의 애정관계에 끼어 있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학적 내용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불륜의 “10가지 함정”과 “10가지 방법”에서도 원칙적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그늘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내연녀에 대한 평판은 좋지 않다. 부부 사이를 깨트리고,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방종하고, 탐욕스러운 여자들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내연녀에게 내연녀의 삶은 지극히 부담스럽기만 하다. 대부분이 몇 달쯤 관계가 지속되면, “여기서 벗어나야 돼.”라고 느낀다. 이럴 때 내연남들은 자기 쪽에서 관계를 정리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반면 여자들은 몇 년 동안이나 계속되는 불만족스러운 내연관계로 빠져들게 된다. 관계에서 벗어나려는 해보지만 실패하고 만다. 심리학적인 면과 태생학적인 면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빠져나오기 힘든 함정이 되기 때문이다.
불륜의 10가지 함정으로는 희망, 판단착오, 방어기제, 자책, 두려움, 욕심, 섹스, 고마움, 숭배, 죄책감이 있다. 그리고 불륜에서 벗어나는 10가지 방법으로는 자신감을 얻는다, 결정을 도와줄 방법을 찾는다, 대화할 기회를 갖는다, 스트레스를 예방한다, 걱정을 관리한다, 자신을 위로해줄 것을 찾는다, 과거를 정리한다, 외로움을 극복한다, 유머를 활용한다, 용서하고 용서받는다. 행복은 만들어지는 것! 당신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당신은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행복은 결코 지속적인 상태가 아님을 수용할 것. 긴장과 이완이 교차되면서 느껴지는 순간적인 행복만이 존재할 뿐이다.